인천 신도리 도로변 대형 옹벽 곳곳 균열…안전점검 필요성 제기

우경원 기자

k01083510007@gmail.com | 2026-09-08 10:31:43

콘크리트 블록 수직 균열·이격 육안 확인…옹벽 바로 아래 차량 통행
상부 수목·시설물 위치…배수·지반침하·벽체 변형 등 종합점검 필요
국토부도 오산 옹벽 붕괴 이후 취약 옹벽 안전관리 강화

[한국경제일보 우경원 기자]  인천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 산384-1 일원 도로변에 설치된 대형 옹벽 곳곳에서 콘크리트 블록 균열과 이격 현상이 육안으로 확인돼 관계기관의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일보가 8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해당 옹벽은 도로변 경사면을 따라 상당한 규모로 조성돼 있으며 옹벽 상부에는 수목과 시설물이 자리하고 있다. 옹벽 하단에는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가 바로 인접해 있다.

현장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옹벽을 구성하고 있는 일부 콘크리트 블록의 균열이다.

여러 블록에서 상단에서 하단 방향으로 이어지는 수직 균열이 관찰됐으며, 일부는 블록 전체를 가로지르는 형태로 나타났다. 블록과 블록 사이가 벌어져 보이는 구간과 단차가 발생한 부분도 확인됐다.

옹벽 곳곳에는 잡초와 덩굴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블록 사이와 상부에는 토사가 노출된 곳도 있다.
다만 이 같은 현장 상태만으로 옹벽 전체의 구조적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개별 콘크리트 블록의 재료적 균열인지, 지반침하나 배면 토압, 배수 문제 또는 옹벽의 변형 등에 따른 현상인지는 전문적인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문제는 옹벽 하부가 차량 통행구간이라는 점이다. 만일 균열이 진행성 결함이거나 옹벽의 변위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도로 이용자의 안전과 직결될 수 있어 예방적 차원의 점검 필요성이 제기된다.

정부 역시 옹벽의 균열과 배수·변형 상태를 주요 안전관리 대상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경기 오산에서 발생한 옹벽 붕괴 사고 이후 올해 5월 위험도가 높은 보강토옹벽 60곳에 대해 민관 합동 특별점검에 착수했다. 점검 항목에는 옹벽 전면부 누수 흔적, 배수로 균열·파손, 상부 지반 침하, 전면 벽체 변형 여부 등이 포함됐다. 위험 요소가 있는 다른 보강토옹벽 221곳에 대해서도 지방정부 등 관리·감독기관이 점검하도록 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오산 가장교차로 인근에서는 높이 약 10m의 옹벽이 붕괴하면서 도로를 지나던 차량을 덮쳐 운전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사고조사에서는 배수 문제와 관리 부실 등이 주요 문제로 지적되면서 옹벽에 대한 선제적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신도리 산384-1 일원 옹벽 역시 현재 사진과 육안 관찰만으로 위험 여부를 판단하기보다 균열 폭과 깊이 및 진행 여부, 옹벽 전면부 변위, 상부 지반 침하 여부, 배면 배수 상태, 토사 유실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장기간에 걸쳐 균열이 확대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균열 부위에 대한 계측과 지속적인 관찰도 필요하다.

관계기관은 해당 옹벽의 설치 및 준공 시기, 시공·관리 주체, 설계도서와 안전점검 이력, 보수·보강 이력 등을 확인하고 현장점검을 통해 안전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한국경제일보는 해당 옹벽의 관리주체와 최근 안전점검 실시 여부, 균열 발생 원인 및 향후 보수·보강 계획 등에 대해 관계기관의 입장을 추가 취재할 예정이다.

[ⓒ 한국경제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