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운영 노하우’도 수출한다…중국 공항시장 교육사업 확대
우경원 기자
k01083510007@gmail.com | 2026-09-23 01:44:26
스마트공항·디지털전환·UAM·항공보안 등 10개 분야 집중 교육
18개국 46개 해외사업 이어 ‘공항운영 지식’ 새로운 수출상품으로
중국 공항그룹·유관기관 후속 교육 발굴…중화권 사업 확대 추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중국 후난공항그룹과 산하 공항 고위급·분야별 관계자 20명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중국 후난공항그룹 공항운영 관리과정’을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과정은 해외공항의 요청에 따라 설계된 맞춤형 유상 교육과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교육에는 후난공항그룹 장밍량(Zhang Mingliang) 부사장과 창사 황화국제공항 창시쥐안(Chang Xijuan) 공항장을 비롯해 그룹 본사와 장가계·창더 등 산하 공항 관계자 20명이 참여했다.
중국 공항 경영진, 인천공항 운영 시스템 직접 배웠다
교육과정은 단순한 이론 강의가 아니라 인천공항의 실제 운영 시스템을 직접 확인하는 현장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교육 분야는 △인천공항 운영현황 및 경영전략 △고객경험 및 서비스 △디지털 전환 △스마트 서비스 △항공마케팅 전략 △공항건설 및 개발계획 △공항 주변지역 개발 △항공기 이동지역 운영 △도심항공교통(UAM) △항공보안 등 총 10개 분야다.
참가자들은 스마트 체크인과 통합운영센터(IOC), 수하물운영센터(BOC), 관제시설 등 주요 운영시설도 직접 둘러봤다.
강의실에서 인천공항의 운영방식을 배우고 실제 공항 현장에서 해당 시스템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공항을 짓는 사업’에서 ‘공항 지식을 파는 사업’으로
이번 사업의 경제적 의미는 인천공항의 해외사업 모델이 공항 건설과 운영 컨설팅에서 교육·지식서비스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는 데 있다.
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지금까지 전 세계 18개국에서 46개 해외사업을 수행했으며 누적 수주액은 6억1,953만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경영전략과 스마트공항, 고객경험, 공항운영 등 분야별 전문성을 교육 콘텐츠로 만들어 해외공항에 제공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천공항이 유·무상 항공교육을 제공한 해외 항공종사자는 165개국 1만2,210명이다.
과거 해외공항 사업이 공항 건설·운영 컨설팅 등 프로젝트 중심이었다면 교육사업은 인천공항의 운영 경험과 인적 전문성을 하나의 상품으로 만들어 해외에 공급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맞춤형 유상교육이 반복적인 교육 수요와 후속 컨설팅, 운영협력 등으로 연결될 경우 해외사업을 발굴하는 접점으로 활용할 여지도 있다.
스마트공항 기술, 새로운 ‘수출 콘텐츠’로
인천공항이 교육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도 확대되고 있다.
공사는 올해 상반기 국제여객 실적과 누적여객 10억명 달성, 국제공항협의회(ACI) 고객경험인증 등 그동안 축적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공항과 고객경험 분야의 전문성을 해외 교육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공항 운영에 AI와 자동화, 디지털 기술 도입이 확대되면서 스마트 체크인과 수하물처리, 통합운영, 디지털 전환 등 실제 대형공항에서 검증된 운영 경험 자체가 해외공항이 필요로 하는 교육 분야가 되고 있다.
중국 후난공항그룹 역시 이번 교육에서 이 같은 인천공항의 스마트공항 기술과 운영체계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장밍량 후난공항그룹 부사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인천공항의 공항운영 체계와 스마트공항 분야의 다양한 경험과 우수사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교육에서 얻은 경험을 후난성 공항 운영에 적극 활용하고 앞으로도 인천공항과 공항운영 및 교육 분야에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넘어 중화권 교육시장 확대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후난공항그룹 교육을 중국 공항시장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주요 공항의 경영진과 분야별 책임자들이 직접 인천공항을 방문해 교육을 받은 만큼 후난공항그룹과의 후속 협력뿐 아니라 중국 내 다른 공항그룹과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추가 교육수요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21일 열린 수료식에서는 신가균 인천국제공항공사 경영본부장이 교육생들에게 수료증을 전달하고 후난공항그룹 관계자들과 공항운영 및 교육 분야의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신가균 경영본부장은 “중국 주요 공항의 경영진이 인천공항의 운영체계와 스마트공항 노하우를 직접 배우기 위해 방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인천공항이 축적한 세계적 수준의 공항운영 노하우를 경쟁력 있는 교육 콘텐츠로 발전시켜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으로 글로벌 교육사업을 확대하고 이를 새로운 해외사업 기회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의 해외사업 영역이 ‘공항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에서 공항을 운영하는 기술과 경험을 수출하는 사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번 후난공항그룹 유상교육이 중국 내 후속 교육계약과 컨설팅·운영협력 등 추가 사업으로 이어질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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