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대 학생 아이디어가 K-뷰티 제품으로…인천 로컬 브랜드 ‘사업화’ 시동

우경원 기자

k01083510007@gmail.com | 2026-09-22 07:36:51

‘Incheon DualCare 로컬 브랜드 개발 성과공유회’ 개최
강화 섬쌀·백령도 다시마·강화 인진쑥 등 지역자원 제품화
학생 아이디어, 네이밍·패키지 넘어 신제품 개발까지 연결
어울화장품, ‘라이스베일’ 출시 추진…중국·동남아 판로 확대 모색

[한국경제일보 우경원 기자]  대학생들의 아이디어와 인천의 지역자원이 만나 실제 K-뷰티 상품으로 이어지는 산학협력 모델이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재능대학교와 어울화장품은 지난 20일 인천 상상플랫폼 2층 대강당에서 ‘2026 Incheon DualCare 로컬 브랜드 개발 성과공유회(Final Showcase)’를 열고 인천 로컬 화장품 브랜드 개발과 제품 사업화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단순한 교육과제에 머물게 하지 않고 지역기업의 제품 개발과 브랜드 고도화에 직접 연결했다는 점이다.

특히 강화 섬쌀과 백령도 다시마, 강화 인진쑥 등 인천지역에서 생산되는 원료를 화장품과 이너뷰티 제품에 접목하면서 ‘인천에서 만든 K-뷰티’라는 지역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행사에는 이남식 재능대학교 총장과 오수연 제물포구의회 부의장, 김창수 어울화장품 대표를 비롯해 대학·기업 관계자와 학생 등이 참석했다.

성과공유회에서는 인천 로컬 화장품 브랜드 개발 성과 발표를 시작으로 미니토크와 시상식, 리빙랩 뷰티 팝업 소개 및 체험 등이 진행됐다.

학생 아이디어가 실제 브랜드로
시각디자인 분야 학생들은 기존 화장품 브랜드의 정체성과 인천의 지역성을 결합한 새로운 브랜드 네이밍과 패키지 디자인 개발에 참여했다.

서브브랜드 네이밍으로는 자연의 가치를 담는다는 의미를 반영한 ‘에르담’이 제안됐으며, 학생들은 네이밍뿐 아니라 실제 브랜드 활용 가능성을 고려해 상표 검색 등 사업화 과정도 함께 검토했다.

패키지 디자인에는 강화 섬쌀과 백령도 다시마, 강화 인진쑥 등 지역자원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안이 적용됐다.

제품 제작 과정에서 나타난 패키지 구조 문제를 다시 디자인에 반영하는 등 단순한 아이디어 제안을 넘어 실제 생산 가능성을 고려한 개발도 진행됐다.

강화 섬쌀 활용 ‘라이스베일’ 출시 추진
산학협력 결과는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질 예정이다.

어울화장품은 강화 섬쌀 등을 활용한 클렌징폼 ‘라이스베일’의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료에 디자인과 브랜드 스토리를 결합해 인천을 대표할 수 있는 로컬 화장품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기존 해외 인증과 유통망 등을 활용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판로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 플랫폼과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을 비롯해 향후 미주 시장으로 진출 지역을 넓히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화장품 넘어 ‘이너뷰티’ 시장까지
이번 프로젝트는 바르는 화장품에 국한되지 않았다.

재능대 학생들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너뷰티(Inner Beauty) 분야를 접목한 제품 아이디어도 선보였다.

뷰티의 개념이 피부에 화장품을 바르는 외적 관리에서 식품과 건강관리를 통해 몸속부터 관리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소비시장 변화에 주목한 것이다.

현장에서는 사과·당근·비트 등을 활용한 ABC주스를 비롯해 오렌지·당근·레몬, 파인애플·유자, 셀러리·케일 등을 활용한 맞춤형 클린주스 아이디어도 소개됐다.

개발 제품은 리빙랩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에게 직접 선보이며 소비자 반응과 시장 적용 가능성을 살펴보는 과정도 거쳤다.

대학·기업·지역자원 연결…산학협력 모델 주목
이번 사업은 대학의 교육 역량과 지역기업, 지역자원을 하나의 산업 프로젝트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학생들이 기업의 실제 제품 개발 과정에 참여하면서 실무 경험을 쌓고, 기업은 젊은 소비자층의 아이디어와 대학의 전문성을 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산학협력 사업과 차별성을 보였다.

이남식 재능대학교 총장은 학생들에게 실제 산업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기업과 대학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산학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창수 어울화장품 대표도 대학의 전문성과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이를 생산과 유통, 마케팅으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천은 지역 뷰티기업의 국내외 판로 확대와 산업 생태계 육성에 나서고 있다. 올해 열린 ‘2026 뷰티&헬스케어쇼’에도 국내외 190개 기업이 참여하는 등 K-뷰티와 헬스케어를 지역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Incheon DualCare’가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 출시와 기업 매출, 해외시장 진출로 연결하는 지속가능한 산학협력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단순한 대학 프로젝트를 넘어 ‘지역 원료 발굴→학생 아이디어→기업 제품화→소비자 검증→국내외 판로 개척’으로 이어지는 사업화 구조가 정착될 경우 인천 로컬 K-뷰티 산업의 새로운 성장모델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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