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세계 1위 올랐다…상반기 3,839만 명 이용

우경원 기자

k01083510007@gmail.com | 2026-08-14 09:13:09

ACI 잠정 통계 기준 전 세계 1,234개 공항 중 1위…히드로·창이 제쳐
2002년 세계 10위에서 24년 만에 정상…환승객 18.1% 증가·외국인 비중 역대 최고
101개 항공사·53개국 183개 도시 연결…“국민의 공항으로 도약”

[한국경제일보 우경원 기자]  인천국제공항이 올해 상반기 국제선 여객 3,839만 명을 기록하며 세계 1위에 올랐다. 2001년 개항 이후 25년 만에 국제선 여객 규모에서 세계 정상에 올라선 것으로, 대한민국 항공산업과 인천공항의 글로벌 허브 경쟁력을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3일 국제공항협의회(ACI) 잠정 통계를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이 3,839만 명을 기록해 전 세계 1,234개 공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순위는 ACI 잠정 통계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공식 연간 실적은 내년 초 ACI 공표자료를 통해 최종 확인될 예정이다.

히드로·창이 제치고 세계 정상

인천공항에 이어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이 3,779만 명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싱가포르 창이공항이 3,453만 명으로 3위에 올랐다.

이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이 3,268만 명, 홍콩국제공항이 3,261만 명을 기록했다.
인천공항의 성장세는 개항 이후 세계 공항 순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2002년 국제선 여객 2,055만 명으로 세계 10위를 기록했던 인천공항은 2018년 6,768만 명으로 세계 5위까지 올라섰다. 2019년에도 세계 5위를 유지했으며 2024년과 2025년에는 세계 3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 상반기 마침내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상반기 국제선 3,839만 명…전년보다 6.3% 증가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은 3,839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12만 명보다 6.3% 증가했다.

특히 환승객 증가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환승객은 424만4,99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9만5,660명보다 18.1% 증가했다.
유럽 노선의 경우 환승객이 21만3,542명으로 전년 대비 63.2% 급증했으며, 전체 여객도 250만1,813명으로 11.2% 증가했다.

공사는 미·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두바이 등 중동 주요 공항의 환승 기능이 약화되면서 기존 두바이~유럽 등의 항공수요 일부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직항 및 환승수요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 비율 2분기 44.4%…사상 최고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방한 관광객 증가도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 증가를 견인했다.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전체 여객 중 외국인 비율은 39.3%로 집계됐다.

특히 2분기에는 외국인 비율이 44.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 2분기 37.0%, 2024년 36.9%, 2025년 39.5%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이는 인천공항이 우리 국민의 해외 출국 관문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을 대한민국으로 끌어들이는 글로벌 관문으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억600만 명 수용 인프라…101개 항공사 취항
인천공항공사는 세계 1위 달성의 주요 원동력으로 적기에 이뤄진 공항 인프라 확장과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 경쟁력을 꼽았다.

인천공항은 1998년 기공식을 시작으로 2001년 1단계 사업을 완료해 개항한 이후 1~4단계 건설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현재 연간 여객 1억6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항공 네트워크 역시 세계적인 수준이다.
현재 인천공항에는 101개 항공사가 취항해 여객기와 화물기를 포함해 53개국 183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국제선 여객노선만 보면 158개 도시에 달한다. 자료에 따르면 홍콩 139개, 도쿄 나리타 86개, 상하이 푸동 92개 등과 비교해 폭넓은 국제선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세계 1위 이후가 더 중요…AX·UAM 등 미래공항 경쟁력 강화

인천공항공사는 국제선 여객 세계 1위라는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운항안전과 이용객 편의를 중심으로 공항 서비스 전반의 혁신을 추진할 방침이다.

인공지능 전환(AX)을 비롯해 UAM(도심항공교통) 인프라 구축 등 미래 공항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천공항과 국내 주요 지역 간 연결성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의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달성 목표를 지원하는 동시에 지방 거주 국민들의 인천공항 접근성과 해외여행 편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인천공항을 세계 1위 공항으로 만들어주신 정부의 지원, 국민 여러분의 성원, 공항상주직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공항운영의 기본에 충실한 가운데 지방연계 강화 등 서비스 혁신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국민편의를 제고하고 국가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진정한 국민의 공항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2002년 세계 10위에서 출발해 2018년 세계 5위, 2024·2025년 세계 3위를 거쳐 2026년 상반기 세계 1위까지 올라선 인천국제공항. 이번 성과가 일시적인 순위 상승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하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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