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청 이전 영향과 센터 유치 효과는 별도 검증 필요
[한국경제일보 우경원 기자] 정부의 재외동포청 세종 이전 계획에 대해 박찬대 인천시장이 반대나 재검토 요구 대신 정책 배경을 설명하며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입장을 내놨다.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 인천 유치를 통해 동포 교류 거점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13일 SNS에서 재외동포청 이전이 특정 기관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종을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완성하려는 정부의 큰 방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문화센터 인천 유치 협의가 막바지 단계라며 “청은 세종으로 가지만, 동포들은 인천으로 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의 무게중심은 재외동포청의 인천 존치를 요구하는 데 있지 않다. 정부의 이전 방침을 전제로, 교육문화센터 유치를 통해 인천의 역할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박 시장이 시민들에게 이번 일로 인천이 불이익을 받거나 소외된다고 보지 않아도 된다고 밝힌 대목 역시 이전 결정에 대한 우려를 달래고 이해를 구하는 설명으로 읽힌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에서는 재외동포청 이전에 대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박 시장에게 인천 존치 문제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지역사회의 반대 움직임과 박 시장의 설명은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쟁점은 교육문화센터가 본청 이전의 영향을 얼마나 보완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동포정책을 수립·집행하는 중앙행정기관과 교육·연수·전시 시설은 기능이 다르다. 청 직원 수와 센터 예상 방문객 수를 비교하는 것만으로 인천의 손익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또 박 시장이 밝힌 센터 유치는 아직 협의 단계다. 시민들의 이해를 얻으려면 입지 확정 여부와 사업비, 개관 일정, 운영계획을 공개하고 본청 이전에 따른 영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박 시장의 입장은 ‘이전 반대’보다 ‘대안 유치를 통한 시민 설득’에 가깝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인천에 불이익이 없다는 판단을 뒷받침할 근거와 확정된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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