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제조·그린바이오·피지컬 AI 등 미래산업 유치 구상
인천공항·송도·영종·청라 잇는 광역 산업벨트 확장 주목
김종철 신임 인천경제청장, 취임 첫 주 강화 현장 점검
[한국경제일보 우경원 기자] 총사업비 약 3조2천억원 규모로 구상된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강화군 화도면·길상면 일원 6.32㎢(약 190만평)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신규 지정해 첨단산업과 그린바이오,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을 유치하는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식 개발계획에는 스마트팩토리·로봇·AI·모빌리티 등을 활용한 첨단 제조산업 클러스터 구상도 포함돼 있다.
김종철 제9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22일 오후 강화군 화도면 분오리돈대를 찾아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신규 지정 추진 상황과 개발 구상을 점검했다.
지난 18일 취임한 지 불과 며칠 만에 강화남단을 직접 찾은 것이다. 김 청장은 취임 당일부터 송도 반도체 산업 현장과 영종 개발 현장 등을 방문하며 투자유치와 첨단산업 육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190만평에 미래산업 클러스터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개발의 핵심은 단순한 도시개발이 아니라 미래산업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산업거점 조성에 있다.
인천경제청은 화도면과 길상면 일대에 첨단산업과 그린바이오, 피지컬 AI 등 미래산업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공개된 개발계획에는 스마트팩토리와 로봇, AI, 모빌리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제조산업 클러스터와 함께 강화의 자연·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관광, 숙박·레저 기능을 결합하는 방안도 담겼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현실화하면 현재 송도·영종·청라를 중심으로 구축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산업·투자 공간이 강화까지 확장되는 효과도 예상된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영종과 강화, 청라, 송도를 연결하는 광역 산업 네트워크가 형성될 경우 기업 투자유치와 물류, 연구개발, 관광산업 간 연계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경제적 효과는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실제 기업 투자유치, 기반시설 조성 등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만큼 향후 정부 협의와 사업 구체화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종철 청장, ‘투자유치’ 전면에
김종철 청장은 산업통상 분야와 외국인 투자유치 경험을 갖춘 관료 출신이다.
산업통상부 자원산업정책관과 통상협력국장,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외국인투자지원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김 청장은 취임식에서 투자유치·산업생태계·문화웰니스·동반성장을 4대 정책과제로 제시하고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신규 지정을 주요 현안으로 제시했다.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은 2023년 경제자유구역 확대를 위한 북부권 용역을 시작으로 전문가 및 정부 자문 등의 절차를 거쳐 진행돼 왔다.
김 청장은 이날 현장에서 “강화남단의 강점과 특성을 바탕으로 국가의 미래와 지역 발전을 위해 차별화된 개발계획을 보완하고 구체화해 관계부처와 협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강화남단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최종 지정될 경우 중요한 과제는 ‘지정’ 자체보다 실제 어떤 기업과 산업을 끌어들이느냐가 될 전망이다.
약 190만평 규모의 개발계획을 첨단제조·그린바이오·AI 등 실질적인 산업생태계로 연결하고, 인천공항과 기존 IFEZ의 산업 인프라를 어떻게 결합하느냐가 사업의 경제적 성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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